정보처리기사

[도전! 정보처리기사!] 꾸준함의 미학 (feat. 게으름뱅이)

newkr 2024. 7. 31. 22:42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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🔥 정보처리기사 가합격

 24년 2회차 정처리 실기 시험의 가답안을 확인하고, 큰 변동이 없으면 합격인 것을 확인했다. 개개인마다 느끼는 시험의 난이도에 차이는 있겠지만, 나는 개인적으로 굉장히 쉽게 나온 편이라고 생각하고 있다. 그 이유는 내가 거의 공부를 하지 않았음에도 가답안 기준 70점 이상을 받을 수 있는 시험이었기 때문이다. (물론 운 좋게 내가 준비했던 부분이 잘 나왔기 때문일 수도 있다.)

👀 여러 번의 시도

 사실 정보처리기사 시험을 한 번에 붙었으면 참 좋았겠지만, 나는 그러지 못했다. 아마 이번에 본 시험이 실기 시험 3~4번째 쯤일 것이다. 즉, 수능으로 치면 3~4수를 한 셈이다. 총 필기 시험 2번을 보고 2번을 합격했고, 실기시험은 3번을 보고 1번을 합격했다. 결국 시험만 5번 정도 본 것이라고 할 수 있다.
 삼수, 사수한 것이 뭔 자랑이라고 여기에 적냐고 할 수 있지만, 그럼에도 기록하는 것은 나름의 이유가 있다. 우선, 계속되는 실패에도 꾸준히 시도했다는 나의 꾸준함이라는 위로를 위한 기록이다. 두 번째로는 나 스스로에 대한 반성이다. 당연히 나 스스로를 까내리고 싶은 생각은 없기 때문에, 멍청해서 시험을 5번이나 봤다고는 말하지 않겠다. (어쩌면 진짜 멍청한 걸수도 있지만 그러기엔 내 존심이 좀 상한다.)

😅 꾸준한(?) 나

 내가 생각하기에 이번 시험을 무난히 볼 수 있었던 이유는 꾸준함에 있는 것 같다. 한 번에 팍 집중해서 시험에 합격하지는 못했지만, 풀었던 문제들을 기반으로 다음 시험에 나올만한 문제들을 예상할 수 있었고, 아는 문제들을 확인하여 내 현재 상태를 가늠해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. 이러한 여러번의 시도 끝에 결국 합격을 할 수 있지 않았을까 생각이 든다. 즉, 기사 시험에 대한 미련을 놓지 않고 꾸준히 조금씩 했던 것이 합격에 도움이 되었던 것 같다.

🥲 My fault, 게을렀던 나

 솔직히 글을 쓰면서 창피한 것은 사실이다. 남들은 시험을 한 번에 붙거나, 못붙더라도 최선을 다하는 모습들이 있었는데, 나는 한 번에 붙지도 못했고, 그렇다고 엄청나게 열정을 쏟은 편도 아니기 때문이다. 제목 그대로 게을렀던 나를 반성할 내용 밖에 없다. 실제로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나의 잘못된 부분을 회고하기 위해서 쓰는 것이다.

 첫 필기를 합격하고 나는 1년간 실기 준비를 하지 않았다. 그 이유는 국비지원 교육을 하고, 부트캠프를 하는 등 이것저것 개발 관련된 공부에 더 힘을 쏟고 싶었기 때문이다. 그리고 실기 시험 기회가 주어진 기간이 1년이 남았을 때, 나는 그제서야 하나씩 공부하기 시작했다.
 첫 시험을 보고나서 들었던 생각은 '해볼만 한데?' 였던 것 같다. 아무래도 개발 공부를 하면서 열심히 익혔던 Java와 SQL 관련 문제들이 상대적으로 어렵지 않게 느껴졌기 때문일 것이다. 그러나 첫 시험에서는 C언어를 전혀 공부하지 않았고, 필기 시험에 나온 개념들이나 신기술에 대한 지식이 부족했던 것으로 기억한다. 그래서 두 번째 시험에는 앞서 부족했던 것을 위주로 공부하고 시험에 임했던 것 같다. 하지만 이건 자만이었다. 나 스스로 Java와 SQL 문제는 전혀 틀리지 않을 것이라고 자만한 결과로 시험 내내 Java와 SQL 문제들 중 헷갈리는 문제들 때문에 제대로 시험을 치르지 못했다. 그 결과는 1점 차이 불합격으로 여실히 들어났다. 그리고 나는 다시 필기를 봐야하는 시기에 접어 들었었다. 두 번째 시험부터는 그냥 별 생각없이 봤던 것 같다. 기존에 자주 나오던 문제들 위주로 공부하고, 부족했던 부분들 위주로 공부했다. 그리곤 무난하게 필기를 합격했고, 이번에 본 시험에서는 실기 가합격까지 할 수 있었다.

 여기까지 어제 적고 오늘 다시 적으려니 글이 이어지는 느낌을 받지 못하기는 한다. 그냥 나는 이것을 기억하고 싶어서 글을 적기 시작했던 것 같다.

목표를 이루기 위해 열심히 집중하는 과정은 당연히 중요하다.
그러나 그와 견줄만하게, 혹은 그보다 훨씬 중요한 것은 꾸준하게 준비하는 것이다.
내가 시험을 준비하는 과정을 되돌아보며 좀 더 명확하게 느낀다.
집중하는 과정만이 존재하고 꾸준함이 없다면, 결국에는 끝에서 무너질 확률이 높다.
실패하더라도 꾸준히 목표를 이루고자 시도한다면, 언젠가는 그 목표에 닿아 있는 나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다.

 위와 같은 나의 생각을 끝으로 나의 정처기 여정은 마무리를 지으려고 한다. 후기는 끝났고, 앞으로는 정처기를 준비하면서 공부했던 개념들을 하나씩 정리해서 글로 올릴까 생각 중이다. (+ 공부하지 못하고 넘어갔던 부분들도 차곡차곡 정리해두려고 한다.)
 나중에 몇몇 공부 내용을 담은 글로 돌아오도록 하겠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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